안녕하세요. 저희 고양이가 검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거대결장이 선천적으로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당시에는 거대결장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고양이 모임에서 이야기가 나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저희 고양이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고, 심각해지면 다시 수의사선생님과 상의하기로 하였답니다. 그래서 그전에 많이 알아두려고 합니다.
거대결장이란?
고양이 변비에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거대결장'입니다. 거대결장은 장 내에 대변이 정체되어 결장(대장에서 맹장과 직장사이 부분) 내에 대변이 축적되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대변이 거대하게 확장된 상태를 뜻합니다. 변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변이 결장과 직장 부위의 장애물이 없어서 잘 통과해야 합니다. 변을 이동시키는 결장과 직장의 근육이 그 역할을 잘해야 하며,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에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원인 불명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선천적(유전적)이고 사지/골반 골절 등으로 인하여 기계적인 막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경계 질환인 척수질환과 디스크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거나, 약물부작용인 빈크리스틴(림프종 및 백혈병 치료제), 바륨 액(위장조영 약), 위산 작용 억제제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거대결장은 이런 결장 통과, 근육, 신경 세 가지 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낙상사고나 교통사고에 의해 골반 뼈가 손상된 경우 변위 된 뼈에 의해 결장을 압박하거나 결장 안의 종괴가 있거나 결장 밖에 종괴가 결장을 눌러서 변이 잘 통과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자율신경기능이상으로 결장 평활근 기능이 떨어지거나 외상으로 인하여 척수 신경이 손상되면서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대변 감소로 작고 딱딱하거나 혈변을 보기도 하며, 배변을 시도하지만 못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구토와 역류, 복부 통증과 복부 종괴, 창백함, 수척, 식욕감소, 체중감소, 탈수 증세를 일으킵니다.
거대결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특발성 거대결장으로 아무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원인들을 문진, 신경계 검사를 포함하여 신체검사,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 직장검사(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넣어 직장 상태를 촉진하는 검사로 보통 마취 후에 진행)를 진행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경우에 진단이 됩니다. 이렇게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복잡하지만 진단 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방사선 검사를 통해 결장에 변이 과도하게 정체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면 됩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몸집의 차이에 따라서 변이 정체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척추뼈 몸통 길이에 비해 몇 배 정도로 결장이 확장되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치료 방법도 다양하지만 일단 결장에 쌓여있는 변을 제거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관장액을 고양이한테 먹이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변을 제거했다면 장기적인 관리도 필요합니다. 물을 충분히 먹여주어 탈수를 방지해야 하고, 섬유소가 많은 식이 사료를 통해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하제라고 해서 변을 묽게 하는 약물을 투약하거나 장운동 촉진제 등 수의사의 처방을 통해 복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질병을 가진 동물은 정상적인 변 형태보다는 조금 무른 상태의 변을 유지하는게 장기적인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저희 고양이의 경우에는 사하제를 처방받아 먹이다가 지금은 변을 잘 보고 있어서 사하제를 투약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수술까지는 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관리중입니다. 그리고 습식 급여를 통해서 수분함량을 최대로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되고, 펫 밀크를 먹여서 한번씩 설사를 유발하게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들어서 그렇게 관리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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