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헤어볼이 무엇인지, 왜 헤어볼 토를 하는지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에게는 헤어볼은 정상적인 구토 현상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자주 구토하거나 많은 양을 한다면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헤어볼이란?
고양이의 털이 뭉쳐 있는 것을 뜻합니다. 고양이는 깔끔한 동물에 속하는데 스스로 몸을 핥는 "그루밍"을 하는걸 보실 수 있습니다. 간식을 먹고 그루밍하거나, 사료를 먹고 그루밍하고, 그냥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그루밍하며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가 많습니다. 고양이의 혀를 자세히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강아지와 다르게 고양이의 혀에는 오돌토돌한 돌기가 있습니다. 이 오돌토돌한 돌기로 털을 빗질도 하며 죽을 털을 걸러내기도 하고, 털에 붙은 먼지도 제거합니다. 이때 고양이가 자신의 털을 먹게 됩니다. 대부분은 고양이의 변으로 나오는데, 변으로 나오지 못한 털은 몸 속에 쌓이게 된니다. 이 쌓인 덩어리가 구토로 나오는 것을 헤어볼이라고 합니다.
2. 원인과 개선 방법
고양이의 그루밍이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특히 털갈이 시기에는 털이 빠지는 양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고양이가 먹게 되는 털의 양도 많아지겠죠? 그래서 고양이가 헤어볼을 자주 구토하게 됩니다. 하지만 질병이나 스트레스로 인하여 구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게 필요합니다. 고양이가 상처나 피부병이 생겼을때 특정부위를 계속 핥다 보면 그로 인하여 털을 많이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위염이나 장염 등 소화기관의 문제가 생겨서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면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구토의 횟수가 잦아질 수 있습니다. 입양, 파양, 이사, 소음 등으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으면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더 많이 그루밍하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먹는 털의 양이 많아지게 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하루에 한 번 빗질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고양이 대신 죽을 털을 조금이나마 걸러주면 고양이가 그루밍하며 털을 먹는 양이 줄어듭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헤어볼에 좋은 사료나 영양제, 간식을 챙겨서 급여하는 것입니다. 헤어볼 전용 사료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고양이의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헤어볼에 관련된 간식이나 영양제가 다양하게 시제품으로 나오고 있어서 기호에 맞춰 급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적인 경우가 많거나 움직임이 거의 없는 고양이도 많은데 그러면 당연히 소화에 방해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 장난감을 이용하여 운동을 시켜주거나 캣휠을 사용하여 고양이가 많이 움직이도록 해주면 소화를 촉진해줍니다. 그래서 구토하는 횟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고양이의 구토 색에 따라 건강 체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노란 구토는 공복 상태가 길어져서 담즙이 구토로 나온 상태이며, 사료 구토는 사료를 급하게 먹어서 사료 그대로 나온 상태입니다. 또 하얀 거품 구토는 공복 상태에서 위액이 넘어온 것이고, 빨간 구토는 입안이나 식도, 위 등에 출혈이 생기면서 피가 함께 나온걸 뜻합니다. 그리고 갈색 구토는 장내 출혈이 있거나 종양, 궤양 등이 의심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고양이에게는 헤어볼 토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너무 자주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헤어볼을 먹는 걸 줄여보시길 바랍니다. 저희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였을 때만 가끔 했는데 지금은 털도 밀어주고, 헤어볼 관련 사료를 급여해서 그런지 헤어볼 구토는 하지 않고 있어요. 관리를 꾸준히 해주어서 스트레스받지 않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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